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후 10시 42분께 서울 서대문구 동거녀 A(62)씨의 집 안팎에 경유를 뿌렸다. 김씨는 A씨와 3년가량 동거를 이어왔으며 최근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도 만취 상태에서 A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갈라서자"는 말이 나오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불은 붙이지 않았으며, 이를 본 A씨가 놀라 112에 신고하면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 남아 있던 10ℓ 분량의 경유를 압수했다.
경찰은 김씨가 술에 취해 제대로 진술을 하지 못해 일단 입건했으며 추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