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TNF약물' 결핵위험 42배↑... 8개 대학병원 분석

2015-02-1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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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류머티스 관절염과 염증성장질환, 건선 등의 치료에 폭넓게 처방되는 '항TNF제제'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결핵에 걸릴 위험도를 약 42배나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경희대학교병원은 이창균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2001년부터 2013년 사이 국내 8개 대학병원에서 항TNF약물을 투여받은 873명의 염증성 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결핵에 걸릴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내에서 항TNF약물을 투여받은 염증성 장 질환자의 결핵 위험도는 한국인의 평균 결핵 위험도보다 41.7배나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또 연구팀이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받는 525명을 항TNF제제 투여그룹(365명)과 비투여그룹(160명)으로 나눠 비교한 조사한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높은 결핵발병률이 확인됐다.

환자 1000명당 결핵 발생률은 항TNF제제 투여그룹이 4.4명으로 비투여 그룹의 0.5명보다 최대 11.7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항TNF제제는 체내에서 강한 면역 억제작용을 하는 약물로 전 세계에서 업계 추산으로 약 27조원(240억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과 염증성장질환, 건선 등의 질환에 주로 처방된다.

국내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애브비), 엔브렐(화이자), 레미케이드(얀센) 외에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셀트리온)가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되고 있다.

항TNF 약물을 쓰면 면역반응이 억제되는 부작용으로,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이런 감염은 폐렴, 결핵, 기회감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이중에서도 결핵의 감염 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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