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 "아주캐피탈 안판다…사업전략 재정비 및 경쟁력 강화 우선"

2015-0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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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아주그룹이 계열사이자 국내 캐피탈 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의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아주그룹은 당분간 매각계획을 접고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아주그룹은 13일 우선협상대상자인 J트러스트와 가격을 포함한 세부조건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 아주캐피탈 및 아주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주그룹은 지난해 4월 아주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아주캐피탈 지분 74.12% 전량 매각을 결정하고 지난해 11월6일 일본계 자본인 J트러스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의견조율을 해 왔다.

이후 양측은 본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여 왔으나, 결국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아주그룹은 전했다.
아주그룹 측은 "캐피탈 업계 2위의 시장지위와 오토금융에 특화된 영업력·시스템 등에 대한 가치 평가, 유일한 매수 후보자로서의 인수가격 절충 요구, 일본자본 진입에 대한 고객, 당국,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우려와 불안 증대, 회사 성장전략 등에 있어서 입장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에 진전이 없어, 이 상태로 매각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고객, 직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M&A 이슈 및 경쟁심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주캐피탈의 조달경쟁력이 높아지고,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에 따른 비용 감소로 아주캐피탈의 2014년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도 매각 철회 결정 이유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아주그룹 측은 당분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아주그룹 측에서 이번 매각 철회 결정에 매각가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만큼 매각가가 더 높아질 요인이 생긴다면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초 아주캐피탈의 적정가를 4000억원 안팎으로 봤다.

아주캐피탈은 지난 11일 2014년 결산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7991억, 영업이익 523억원, 당기순이익 3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 0.9%, 영업이익 87.2%, 당기순이익 91.8%가 증가했다.

아주그룹은 이번 매각 철회 결정에 따라 아주캐피탈의 사업전략을 재정비하고,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추진,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주캐피탈은 올해 초 △ 오토금융 수익성 개선 △전사적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 원가경쟁력 확보의 3대 경영전략을 토대로 전년 대비 9.8% 성장한 3조 5000억원의 신규 영업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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