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관광객 요우커(遊客)가 대거 몰려드는 춘제(春節, 한국의 설날)를 앞두고 대형 악재가 터져나왔다. 한국에서의 성형사고 소식이 중국 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성형 관광을 계획했던 중국인들이 한국행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CCTV는 병원 측으로부터 확인한 결과, 해당 중국인 여성은 뇌사 상태에 빠져 일주일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주한 중국대사관은 현재 해당 여성의 가족들이 한국 측 병원에 협조하여 치료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의료사고에 대한 의문점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에 후속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텅쉰(騰訊)망은 더 나아가 "지난 4년간 한국으로 원정성형을 가는 중국인들이 20배나 늘어났지만 실제 한국 성형은 혼란스럽고 가격이 비싸며 안전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며 "많은 중국인들이 위안다터우(冤大頭, '봉'이라는 뜻)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환자는 급증하는데 성형전문의의 수가 부족하다보니 겉으로는 성형전문의인 것처럼 행세하지만 실제로는 경험이 거의 없는 레지던트가 수술을 집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중국인 환자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신입 의사들의 실습도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가격도 중국인에게는 2-3배나 비싼 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쌍꺼풀 수술만 해도 한국인은 100-150만원을 받지만 중국인에게는 400-500만원을 받는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서울에서 진료 받은 외국인 환자가 지불한 의료비 총액의 3분의 1을 중국인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차액은 중개기관과 브로커가 소개비 등을 명목으로 가져간다. 매체는 "성형수술 실패로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타국에서 권익을 보호받기가 어렵다"며 "피해자가 도리어 시위와 폭행죄로 몰리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