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코트라는 지난 달 30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사옥에서 한류스타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을 돕기 위해 ‘한류스타-중소기업 융합 해외마케팅 사업플랫폼’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사업설명회는 한류마케팅에 관심있는 중소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그동안 한류스타 활용 마케팅은 ‘고비용’과 ‘연예기획사와의 네트워크 부재’로 중소기업들에는 접근 난제로 여겨졌다. 실제로 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출중소기업의 91.7%는 한류가 해외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으나, 현재 한류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10%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사업 설명회에 발표자로 참석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의 김연성 이사는 드라마의 흐름 중 적재적소에 간접광고효과(PPL)를 녹여낸 방법을 직접 소개하며, 제작사가 100% 저작권을 보유한 작품에 간접광고를 하면서 글로벌 마케팅 및 유통전략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배우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와 한류스타 1세대 배용준 씨 등으로부터 50억대의 투자를 받은 '판다코리아닷컴'의 사례도 소개됐다. 판다코리아닷컴은 국내 토종자본으로 설립된 최대 규모의 중화권 역직구 쇼핑몰로, 한류스타 김수현의 MD상품을 독점 생산.판매하는 등 한류를 활용한 중소기업제품 해외직판 쇼핑몰로 주목받고 있다.
이종식 판다코리아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중국 역직구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소개하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정품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한다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결제시스템, 상품 소개 번역, 물류 통관 등을 손쉽게 대행해 주는 것이 역직구 쇼핑몰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인기 걸그룹 씨스타가 직접 기획·생산·마케팅에 참여해 중소기업 의류브랜드 ‘비커즈’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사례나, 글로벌 한류스타의 특집화보에 제품을 협찬해 해외홍보에 성공한 사례 등이 소개되며 다양한 한류스타 마케팅 활용법이 제시되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성수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지금이야말로 한류를 활용한 제품의 해외진출 최적기”라며 “창조경제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도록 한류 콘텐츠 분야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