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앞세워 중국 잡자…전방위로 확대되는 정부의 중국 마케팅

2015-01-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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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지 진출거점과 유통망[자료=중기청]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중국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김상구 팀장은 최근 중국 상해에서 수출인큐베이터와 중기 우수제품 전용매장(K-HIT PLAZA)을 돌며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현황과 시장 수요을 면밀히 체크했다. 김 팀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법률 검토 작업을 거쳐 이르면 29일 가서명할 것으로 보여 중기 분야의 수혜 아이템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 중소기업청은 올 초 중국시장 테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는 중소기업 수출관련 업무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서다. 중국시장TF팀은 중기청의 경영판로국·연구개발(R&D) 생산기술국·소상공인정책국 등에서 수출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6명으로 구성됐으며,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방향 설정과 중장기적 접근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마케팅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한·중 FTA 타결에 따른 이득 확대를 위해 앞으로 2~3년이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선점 확보에 중요한 시기로 대두되면서, 각 기업이나 조합 등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중국 진출에 정부까지 나서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3일 한정화 중기청장은 '2015년 중소기업청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올해 중소기업의 글로벌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그 중심축으로 중국을 꼽았다. 신설된 중국시장TF팀을 중심으로 한 시장 진출 및 수요 창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해외진출 지원 예산의 50%를 중국에 집중시키기로 한 대목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현재 5개인 중국 내 중국 내륙지역 중심 수출인큐베이터를 오는 2017까지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내륙지방 개발 기조를 염두해 둔 조치다. 이 지역의 중소기업 지원센터 역시 현재 1개에서 7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중국 내 로컬 유통기업과의 협력 및 연계를 통해 2,3선 도시와 중국 내륙 주요 거점에 '중소기업 전용매장'도 신설한다.

27일에는 '2015년도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공고'를 통해 수출역량강화(565억원), 해외유통망 진출지원(102.5억원), 무역촉진단 파견(180억원) 등의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중국시장 진출기업에 대한 우대와 지원 프로그램 강화도 약속했다. 중국 공략이 올해 해외 마케팅의 키워드인 셈이다.

정책입안 기관인 중기청이 의지를 보이자 운영기관인 중진공의 행보도 바빠졌다.

실제 중진공은 마케팅사업처를 필두로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중국 내 매장연계를 통해 26억 7500만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1월 오픈한 정저우에 이어 동북 지역인 심양에도 K-HIT PLAZA 오픈을 검토하며 양적·질적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수출마케팅 등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연착륙이 보다 원활해 질 것으로 중기청은 전망하고 있다.

이는 신임 임채운 이사장의 취임 일성과도 궤를 같이 한다. 경영학과 교수 출신으로 마케팅 전문가인 임 이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금까지의 중기 해외진출 지원책은 단편적인 면이 있었다. 해외지원 업무 조직을 개편, 통합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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