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기대만큼 우려도 많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교수 출신에 명색이 마케팅 전문가인데 올해부터는 경영평가에서 A학점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설립 36년, 15명에 달하는 공직자 출신 전임자를 거쳐 최초의 민간 출신 이사장이 탄생했다.
임 신임 이사장은 지난 1992년 조교수로 교단에 입문, 1995년부터 줄곧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경영학과 마케팅전문가로서 최근 그 중요성이 커진 중진공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임 이사장은 취임임 직전인 지난주 본지와 만나 해외마케팅 사업에 대한 혁신,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지원과 같은 정책 운영방안과 세부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의지는 취임일성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임 이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하며, 중진공이 중소기업의 자생력과 글로벌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존의 정책자금·인력·마케팅 사업을 효과적으로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인력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임 이사장의 소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임 이사장은 평소에도 기술과 자금은 자체적인 투자와 외부 지원을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인력만큼은 시장이 선택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이야기해왔다.
실제 그는 "올해 인력지원사업과 중소기업 핵심인재 성과 보상기금. 내일채움 공제사업만큼은 반드시 성공시켜 중소기업 인력문제 해결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했다.
공공기관인 중진공과 직원들에게 서비스 마인드 무장을 주문한 것도 이채롭다.
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권위적인 태도로는 고객의 감동을 감동시킬 수 없고, 친절하고 신속해도 불공정하거나 청렴하지 못하면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 반영한 고객지향적인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과거 중진공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적 있어 중진공이 추구해야 할 가치나 방향은 이미 잘 알고 있다. 중진공의 존재가치와 위상은 지원성과는 물론 국민의 인식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만큼, 가장 우수하고 혁신적인 공공기관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