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정서 포탄 오작동 사고로 병사 1명 위독

2015-01-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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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해군 함정에서 포탄이 오작동되는 사고가 발생해 병사 한명이 머리에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지만 의식이 없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함대 소속 유도탄고속함(PKG) '황도현함'에서 21일 오후 6시 20분께 76㎜ 함포 포탄 오작동 사고가 발생해 오모(21) 일병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오 일병은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어제 서해 태안 앞바다 울도 근해에서 유도탄 고속함에서 76㎜ 함포사격을 위해 포탄을 장전하던 중 오작동으로 사격훈련을 취소하고 평택항으로 복귀하던 중 함포탄 1발이 해상으로 발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도탄 고속함의 포탄 장전통에서 장전장치 오작동으로 포탄이 발사되지 않았다"며 "어두운 가운데 전원을 차단하고 포탄을 빼내려 했지만 나오지 않아 전원을 껐다가 유압장치로 빼내려고 다시 전원을 연결한 순간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함수에 있던 오 일병이 머리에 중상을 입고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어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다.

오작동이 발생한 76㎜ 함포는 이탈리아에서 제작됐으며 국내 업체에서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육지에서 6.2㎞ 떨어진 해상에서 발사된 포탄은 자폭해 대민 피해는 없었다"며 "76㎜ 함포가 정상적으로 장전되지 않고, 또 장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전통에 있던 포탄을 제거하던 작업 도중 포탄이 발사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오 일병은 지난해 9월에 입대해 11월에 황도현함에 배치됐고 외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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