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긴 거 아니야?’ 강정호 계약의 아쉬운 점 하나

[넥센 히어로즈 제공]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너무 긴 거 아니야?’

강정호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고 많은 이들이 보인 반응이다. 무려 4년의 계약에 1년의 팀옵션은 생각보다 긴 계약이다. 이제 전성기 나이를 관통할 강정호 입장에서는 크지 않은 포스팅 금액과 연봉에 긴 계약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측은 공식 SNS 계정 등을 통해 강정호와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강정호는 신체 검사를 마치고 계약서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금액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기본 4년 1,100만달러에 +1년 팀옵션이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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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금액이 500만2,015달러라는 점에서 사실상 연간 400만달러에 강정호를 활용하게 되는 이번 계약에서 아쉬운 점은 역시 계약기간이다. 4년에 최대 5년의 계약 기간은 올해로 28세가 되는 강정호에게 다소 아쉽다.

강정호가 만약 맹활약하게 된다면 빨리 FA시장에 나와 좋은 계약을 따낼 기회가 줄어드는 것. 사실상 32세 시즌 혹은 33세 시즌이 돼서야 다음 대박 계약을 노릴 수 있기에 강정호 본인에게는 분명 손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전성기 나이는 20대후반 혹은 20대 중후반으로 보고 있기에 30대 초중반에 접어들면 성적이 급하락한다. 강정호 역시 이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강정호가 만약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못하더라도 이 계약기간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긴 계약동안 강정호는 상호해지하는 방법이 아니고서야 꼼짝 없이 마이너리그나 자신이 원하지 않는 보직에서 활약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4년의 계약기간은 향후 강정호의 활약 여부를 떠나 아쉬움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