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초대형 계약을 맺은 외야수 이정후(25)로 인해 돈방석에 앉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소식통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와 디 애슬레틱 캔 로젠탈 기자 등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팅 진출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지 않은 선수가 해외 리그 진출을 희망할 때, 구단과 상호 협의하에 이적을 허용하는 것이다. 선수는 더 빨리 해외 리그 도전을 할 수 있고, 구단은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제도다.
앞서 키움은 포스팅으로 재미를 본 바 있다. 지난 2014시즌 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강정호(36·은퇴)로 약 500만 달러(약 65억원)의 이적료를 챙겼고, 이듬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향한 박병호(37·kt위즈)를 통해 1285만 달러(약 168억원)의 수익을 냈다. 또한 지난 2020시즌 이후에는 김하성(28)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향하며 552만 달러(약 72억원)의 이적료를 받았다. 이들의 이적료를 모두 합산하면 키움은 최대 4220만 달러(약 553억원)을 수령하는 셈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국가대표 2루수 김혜성(24)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향후 국내 최고 투수 안우진(24)도 병역 의무를 마치고 일정 기간을 채운 뒤 포스팅 규정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간다면 키움의 포스팅 수익 액수는 더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