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겨울모기 소탕작전에 나선다.
구는 3월까지를 겨울철(월동)모기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집중관리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겨울철(월동) 모기들은 제한된 공간에서만 활동을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방역작업이 가능하다. 구는 겨울철이 모기 구제 활동이 쉽고 약품비용과 작업시간도 줄일 수 있는 ‘모기박멸의 적기’라 판단하고, 지난 12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모기가 한 번에 낳는 알은 500여개로 겨우내 집수조나 정화조에서 머물게 되면,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구는 이번 방역작업이 여름모기 상당수를 예방하는데 있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구는 우선 숙박시설, 역사대합실, 공동주택 등 월동모기 서식 가능성이 높은 시설물 600개소를 방문해 실태 파악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2012~2014년 파악된 월동모기 및 하절기에 발견된 서식지, 관리가 미흡한 중소형건물(연면적 2000m2 이하)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보건소 직원들로 구성된 월동모기 구제전담반이 건물 내 모기성충과 유충(장구벌레)이 많이 발견되는 지하공간이나 정화조 등을 직접 살펴보고 서식여부와 개체 수, 밀도 등을 파악하게 된다.
모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친환경 모기유충구제 방역약품으로 모기성충(유층 포함)을 구제하게 된다. 필요한 경우 구제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방역약품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겨울철(월동)모기 신고센터(☎02-2147-3477~3481)도 운영된다. 또, 주민이나 소독업체, 소독의무대상시설 등을 대상으로 특별방역 홍보를 펼치며, 겨울철(월동)모기 구제 및 예방법 등을 전수할 예정이다.
구관계자는 “성충 구제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나, 유충은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큰 구제효과를 거둘 수 있다”라며 “철저한 방역활동으로 사계절 모두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