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수도권 최고의 산업입지로 주목을 받아 왔던 군포첨단산업단지가 사상 유례없는 높은 청약률을 보이며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군포첨단산업단지 산업용지 분양신청 결과, 분양대상 42개 필지 중 36개 필지가 신청마감 되어 86%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분양을 신청한 업계 관계자는 “입지여건이 좋아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필지별 분양현황을 보며 마감 직전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줄은 몰랐다”고 당시 접수현장의 뜨거운 분양 열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군포시에서 분양현황을 잘 공개하지 않는 관례를 과감히 깨고 매시간 필지별 분양현황을 공개함으로써 일부 인기 필지로만 신청자가 몰리는 것을 사전에 방지, 미분양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며 군포첨단산업단지가 분양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도 했다.
더구나 군포첨단산업단지는 사업자 변경으로 좌초위기를 맞는 등 그간 수차례 난항을 겪은 바 있어 이번의 분양 성공은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군포첨단산업단지는 기업 이전에 따른 공업지역 공동화 및 도시생산력 하락을 만회하고자 2007년부터 추진됐으나,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경기침체로 기존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을 포기하고, 민관합자 형태의 SPC 사업으로도 방향전환을 모색했으나 이마저도 책임담보율 협의가 여의치 않아 사업이 무산위기에 처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2010년 현 김윤주 시장의 민선5기 출범 당시 산업단지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결정, 시의 역량을 총결집하고 과감히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공영개발과 박중원 과장은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중 발상을 전환, 시가 사업주체가 되는 공영개발방식을 택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었으며, 시가 직접 분양하여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을 유도하고, 입주자격 심사 시 선수금 납부에 대한 가점부여로 초기 사업비 확보, 분양현황 공개로 청약 쏠림 방지 등 전국 최초로 시도한 획기적인 방법들이 이번 분양의 성공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또 박 과장은 “산업용지의 성공적인 분양으로 사업 초기에 필요한 자금이 확보됨에 따라 금융권 차입금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어 시 부담이 대폭 감소했으며, 향후 계획된 지원용지 분양에도 많은 호응이 예상되는 등 군포첨단산업단지가 전국적인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교통·물류 중심이라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자랑하는 군포첨단산업단지는 사업 초기부터 각광을 받아 왔으며, 이번에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여 전국적인 관심과 더불어 순조로운 사업의 순항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