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중국 최대 국영기업 시틱그룹 사외이사로 선임…보수는?

2015-01-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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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이 중국 최대 국영기업 시틱그룹(中信·CITIC)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부진 사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시틱그룹은 지난해 12월19일 자로 "이부진 호텔신라 CEO를 독립사외이사로 임명했다"고 공시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시틱그룹 측에서 사외이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해와 이 사장이 이를 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시틱그룹 측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삼성의 가치 등을 고려해 오너가 일원인 이 사장을 영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틱그룹은 1979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정책에 따라 설립된 국유 투자기업이다. 증권·은행·보험·부동산·엔지니어링·자원·에너지·중기계 사업 등을 영위하며 자산 750조원으로 최대 규모 국영기업이다.

시틱그룹의 사업영역에는 여행서비스 등 관광업도 포함된다.

시틱그룹 측이 이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관광·부동산 등 관련 업종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 사장과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을 겸직하고 있다. 

이 사장이 사외이사 활동으로 시틱그룹 측으로부터 받게 될 보수는 35만 홍콩달러(49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그동안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 꾸준히 교분을 맺어왔다.

지난해 5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해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개최한 중국 우호인사들과의 만남에도 참석한 바 있다.

또 같은해 7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 방한했을 때 신라호텔 숙소를 이용해 CEO로서 예우 등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호텔신라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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