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사고기 동체 추정 대형물체 발견.희생자 시신 30구 수습

2015-01-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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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아시아]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어아시아 여객기 동체 추정 대형물체가 발견됐다.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밤방 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장은 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기름 유출흔적과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일부로 보이는 2개의 대형 물체를 발견했다”며 “실종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일부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청장은 “에어아시아 여객기 동체로 추정되는 2개의 대형 물체는 해저 30m 지점에서 발견됐고 수색당국은 현재 이 에어아시아 여객기 추정 동체의 정확한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해저 장비를 작동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아시아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희생자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쿠마이만에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어아시아 여객기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과 국제수색팀은 사고해역에서 사고가 난 에어아시아 여객기 수색을 속개했다.

이날 에어아시아 여객기 수색에는 음파위치탐지기(Pinger Locator)와 측면주사 음향탐지기 등 최첨단 장치들이 대거 동원된다. 러시아 전문요원 70여 명도 참가한다.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 지점이 쿠마이만으로 상당 부분 좁혀져 수색은 부근 해상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에어아시아 여객기 탑승자 시신과 기체 잔해 등이 주변해역의 바람과 해류에 따라 쿠마이만 동쪽으로 흘러간 점에 주목해 에어아시아 여객기 추락 지점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수색구조청은 “쿠마이만에 사고가 난 에어아시아 여객기 동체가 가라앉았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청장은 “우선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기체를 확인하고 블랙박스 위치를 찾을 계획”이라며 “부근 해역에 잠수요원들이 대기 중인 만큼 큰 성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미국 해군 함정이 자바해에서 많은 시신을 찾아낸 것을 포함해 이날 하루 동안 21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구조팀 관계자는 “2일 발견된 시신 중 일부는 항공기 좌석 벨트를 맨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조팀은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 발생 이후 지금까지 모두 30구의 시신을 찾아냈다.

한국 정부는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 수색상황 진전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의 하에 정부합동 현지대응팀을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7시 20분 파견할 예정이다.

이 현지대응팀은 권기환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을 팀장으로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담당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 조사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 7명으로 구성된다.

한국 외교부는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에 대해 “정부는 사고 직후 신속대응팀 파견에 이어 금번 정부합동 현지대응팀 파견을 통해 우리국민 수색 및 구조 현황을 점검하고, 우리 국민의 신속한 신원 확인을 지원하며, 사고 원인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총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시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5시 35분쯤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8시 30분쯤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두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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