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내년 1월부터 건설공사 원가 계산에 적용되는 건설근로자의 하루 평균 임금이 올해에 비해 5% 이상 상승했다.
국내 건설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건설현장 취업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력 품귀 현상이 발생한 결과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국 2000개 공사현장의 근로자 임금을 집계한 것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건설공사 원가 계산에 적용할 수 있다.
직종 수가 91개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공사직의 임금은 14만2586원에서 14만9959원으로 7373원(5.17%) 올랐다.
임금이 가장 많은 광전자직(3개) 역시 21만3715원에서 22만5312원으로 1만1597원(5.43%) 상승했다.
문화재직(12개)은 17만6705원이었던 임금이 19만64원으로 1만3359원(7.5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원자력직 임금은 20만6068원에서 20만2459원으로 3609원(1.75%) 줄어 유일하게 하락했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임금이 상승한 것은 건설현장의 일감은 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충권 건설협회 기술정책실장은 “건설현장의 고된 작업 여건 때문에 취업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기능 인력이 고령화되면서 인력 품귀 현상이 나타나 임금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의 경기 부양을 위한 공공 발주 증가와 주택 관련 규제 완화 조치로 국내 건설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