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사 3분기 영업이익 56.5% 감소, 이자비용도 못 내

2014-12-3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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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비율 37.5%… 순이익 적자 등 수익성 악화

상장 건설사 성장성 지표.[이미지=대한건설협회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고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업체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다.

3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울 3분기 상장 건설사(상장사 94개사, 기타법인 30개사) 경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1조595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675억원) 대비 56.5% 감소했다.

세전순이익은 5634억원 적자를 기록해 3752억원 적자였던 전년 동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당기순이익 적자는 지난해 3분기 7013억원에서 올 3분기 1982억원으로 축소됐다.

영업이익율은 전년보다 1.3%포인트 감소한 1.0%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영업이익율 3.3%(한국은행 발표 상장기업 경영분석 기준)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조사기업 124개사 43.5%(54개)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건설업체 수익성 악화가 업계 수익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협회는 풀이했다.

기업의 이자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37.5%로 1년 전보다 33.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자비용(4조2515억원)이 전년 대비 37.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건설매출액 증가율은 3.2%로 전년 동기보다 2.5%포인트 확대됐다. 국내와 해외가 각각 3.4%, 2.9% 증가했다. 유동비율은 119.9%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부채비율(175.8%)이 5.8%포인트 확대되고 자기자본비율(36.1%)이 1.1%포인트 축소됐다. 차입금의존도는 27.4%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업계 수익성에 문제로 지적되는 실적공사비 제도, 공기연장에 따른 간접공사비 미지급 관행 등이 개선돼 ‘제값주고 제대로 시공하기’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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