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지난 10월에 발표한 4분기 고위험등급 주식 가운데 66%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가 10월에 선정한 고위험등급 주식 80개 종목 가운데 상장 폐지되거나 거래가 정지된 12개 종목을 제외한 68개 종목의 11월 말 기준 수익률은 -9.67%였다.
코스피 고위험등급 종목 수익률은 -16.20%로 크게 낮은 반면 코스닥 고위험등급 주식은 -4.08%로 비교적 양호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코스닥의 일부 대기업이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탓에 코스닥 지수가 대형주 중심으로 크게 하락하며 낙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분기 고위험등급 주식의 변동성은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 모두에서 시장 평균보다 컸다.
코스피 변동성은 70.12%였고, 코스닥의 변동성은 74.26%였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 변동성 10.39%, 16.70%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았다는 것은 위험성이 컸다는 의미다.
한화투자증권은 4분기부터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성실한 투자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분기마다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고위험등급 주식은 자본잠식이 진행될 정도로 자본건전성이 좋지 않거나 부채비율이 높아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기업, 영업이익이 적자인데도 과도하게 고평가된 기업 등의 주식이다.
이들 주식은 다른 주식에 비해 투자 시 손실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정량적 분석(퀀트) 기법을 적용해 고위험등급 주식을 가려낸다.
이번에 고위험등급 주식으로 선정된 종목은 93개로 전체 상장주식 중 5.25%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거래소 관리종목 47개가 포함돼 있다.
고위험등급 해당 여부는 한화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성원 한화투자증권 리테일지원실장은 "고위험등급 주식에 투자하면 다른 주식보다 손실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결정에 앞서 관심종목이 고위험등급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