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창업한 기업은 줄어든 반면 폐업한 기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3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활동기업수는 전년대비 2000개가 줄어든 537만7000개였다. 이 중 신생기업 수는 74만9000개로 전년보다 2.7%(2만1000개) 감소했고 신생기업 종사자 수도 120만명으로 전년보다 4.3%(5만4000명) 줄었다.
창업 활력을 나타내는 기업 신생률(신생기업/활동기업)은 지난해 13.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고 기업 소멸률(소멸기업/활동기업)은 13.8%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기업의 생존율도 떨어지는 추세다. 2012년 기준 기업의 1년 생존율은 59.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1년 생존율은 2008년 61.8%에서 계속 감소 추세다.
업종별로는 운수업(73.0%)과 제조업(68.8%)의 1년 생존율이 높았다.
5년 생존율은 30.9%로 나타났다. 부동산·임대업(46.3%), 운수업(43.2%)의 생존율이 높았고, 숙박·음식업(17.7%), 예술·스포츠·여가(14.7%) 업종의 생존율이 낮았다.
기업 대표자 연령별로 40대까지는 신생률이 소멸률보다 높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소멸률이 신생률을 앞질렀다. 50대 이상의 경우 부동산과 임대업과 관련한 창업이 많았다.
1년 생존한 기업의 대표자들은 40대가 62.0%로, 5년 생존한 기업의 대표자들은 60대 이상이 36.8%로 가장 많았다.
상용근로자가 10명 이상인 기업 중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한 고성장기업은 지난해 4581개로, 전년보다 10.2% 감소했다. 고성장기업 중 창업한 지 5년 이하인 기업 수는 1076개로 전년보다 6.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