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조사 때 대한항공 임원이 동석? 알고보니 증거인멸 주도한 상무

조현아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사진=MB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박창진 사무장이 조사를 받을 때 대한항공 임원이 동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토부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박창진 사무장이 조사를 받을 당시 대한항공 객실담당 여모 상무가 19분간 함께 있었으며, 심지어 박창진 사무장의 진술 내내 조현아 전 부사장을 두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상무는 땅콩 회항 사건 직후 직원들에게 이메일 최초 보고를 삭제하라고 지시하고, 박창진 사무장과 여승무원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등 주도적으로 사건을 은폐·축소한 인물이다.

이에 국토부가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봐주기식 조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조사관의 부주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 조현아 언급한 '기면증' 뭐길래? "시도때도 없는 증상으로 태도 논란까지"
• 조현아 이혼 소송 4년7개월 만에 결론...오는 17일 선고

한편,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항공기를 무단으로 '램프리턴(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것)'시키고 사무장과 여승무원에게 폭언·폭행한 혐의 등으로 오늘(24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또한 직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해 증거 인멸을 주도한 혐의로 여상무 역시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