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한 선수는 눈에 들었다 빠진 바 있고, 다른 한 선수는 아예 대표팀에 소집조차 되지 못했었다. 그러나 최근 외국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며 ‘언강생심’이라고 봤던 대표팀 문을 두드릴 채비를 마쳤다.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였던 이명주는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 알 아인에서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알 샤르자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정규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곧바로 독일 레버쿠젠으로 임대로 팀을 옮겼던 류승우는 완전이적과 동시에 ‘자축포’를 터뜨렸다.
류승우의 소속팀 브라운슈바이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FC 하이덴하임과의 2014-15 독일 2부리그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류승우는 1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는 맹활약을 했다.
13경기 4골의 기록이지만 이 4골이 최근 8경기에서 몰아친 것이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류승우는 19일 제주에서 레버쿠젠으로 완전이적을 확정지으면서 계속해서 독일에 뛰게 된 자축을 했다.
최근 대표팀은 자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골을 넣는 선수가 부족하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큰 고민에 빠져있다. 이명주는 첫 소집 때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긴 했지만 파라과이전 잠시 출전 후 중동원정에서는 예비명단으로 빠지는 굴욕을 당했다.
그러나 공격에서 분명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이며 여차하면 제로톱까지 해낼 수 있는 선수이기에 최근에 넣은 골은 분명 슈틸리케 감독에게 기분 좋은 고민을 안겨줄 수 있게 됐다.
아직 A대표급 선수는 아니지만 류승우 역시 최근 이렇게 맹활약하며 아시안컵뿐만 아니라 멀리 바라보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자신도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큰 이슈는 아닐지 모르지만 두 선수의 골과 최근 활약은 분명 대표팀에 단기 혹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