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위원회 구성에 반대해온 반올림이 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3자 회의가 재개됐다.
삼성전자 백수현 단장(전무)은 회의에 앞서 “(협상을)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해서 가족 아픔을 최소화하겠다”며 “공정한 조정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 측은 “늦게나마 반올림이 조정위원회에 참석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조정의 주체는 피해자와 유가족이므로 삼성과 반올림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자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0월 8일 9차 협상 이후 71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그 사이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는 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인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또 조정위원으로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와 정강자 인하대 법학법문대학원 초빙교수가 추천됐다.
삼성전자는 백 교수가 반올림에 편향된 행보를 보여왔다며 조정위원 선임에 반대하다가 협상이 지연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