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점 축소 예정…인력 구조조정 가능성↑

2014-12-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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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영업점을 축소했던 은행권이 내년 초 영업점 통폐합을 재개할 전망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외환·농협은행 등은 내년 초부터 영업점을 통폐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14개 지점 및 3개 출장소, 1개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 채산성이 떨어지고 성장성이 부족한 영업점 총 18개를 통폐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영업점은 총 1142개로 줄어든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2개 영업점을 폐쇄한 바 있다.

다만 국민은행은 산업공단 인근 점포 및 직장인 야간점포 등의 특화점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40개 영업점을 줄인 신한은행은 6개 중복점포를 통폐합키로 했으며 통합을 준비 중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중복점포 등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기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점포 수는 각각 608개, 346개다.

농협은행 역시 내년 초부터 34개 영업점을 폐쇄하고 기업도시 및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19개 영업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 영업점은 총 1182개로 줄어든다. 기업은행 역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영업점 수를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상당수 은행들이 영업점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의 경우 인력 정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점 통폐합으로 인력 정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인력 정체가 가장 심각한 국민은행의 경우 팀장·(부)지점장급의 인력 수가 4800여명에 달해 계장·대리급 인력 4100여명보다 많다.

그러나 은행들은 선뜻 인력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노령층 일자리 또한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상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금융권 일각에서는 증권사나 보험사 등이 이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에서 은행이 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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