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시는 중국 태부그룹의 핵심 임원 및 엔지니어들이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부품소재전용단지 4만여 평에 중장비제조업 투자 입지를 확인하기 위해 17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포항을 방문한다고 16일 밝혔다.
태부그룹은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소재하는 대형 중장비 제조업체로서 자본금 2200억 원, 고용인원 1500명, 매출액 5조원이 넘는 대기업으로 후난성 창사시에 5만여 평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호주, 브라질, 인도 등에도 투자하는 등 급성장하는 기업으로 세계 각국에 장비를 수출하고, 한국에는 포항의 제이엔테크를 통해 판매망을 갖추고 있으며 장용 회장의 포항 방문을 계기로 한국에 직접 투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번 핵심 임원들의 포항방문은 지난 11월 10일 장용 그룹회장이 포항을 방문해 영일만항 등의 입지여건을 보고 간 후, 포항시 투자유치 관계자가 직접 중국 태부그룹의 창사시 소재 공장을 방문, 이강덕 시장의 투자 요청서를 전달하고 각종 지원제도 소개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이뤄졌다.
핵심 임원과 엔지니어들은 포항시의 투자여건을 정밀체크하기 위해 포항을 방문할 예정이며, 투자유치가 성공할 경우 기계장비 제조업 분야의 대규모 투자가 기대된다.
이번 방문은 포항시 관계자가 창사시를 방문했을 때, 지난 8월 포항시의 포항부품소재단지에 투자를 결정하고 MOU를 체결한 중국 간쑤성 란저우시 유젠그룹 관계자가 동행해 매력적인 포항의 외국인 투자 여건을 직접 설명함으로써 방문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투자결정이 이뤄질 경우, 태부그룹은 한국 내 공급과 해외 수출을 목표로 영일만일반산단지 부품소재전용단지 4만2000여 평에 5000만 달러 규모의 항만 크레인 등 중장비 생산시설을 설립하게 된다.
포항시는 이번 태부그룹 핵심임원들의 방문 시 포항 투자가 결정될 수 있도록 18일 중회의실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해 입지여건과 지원책 등 포항시의 우수한 투자여건을 부각시켜 투자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태부그룹의 포항 투자가 이뤄질 경우, 300명 규모의 고용창출과 함께 철강 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