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중국 반응, 일본 반응' '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중국 반응, 일본 반응' '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중국 반응, 일본 반응'
지난 5일 뉴욕 JFK 공항에서 있었던 일이죠. 인천행 여객기에 탑승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이륙 전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으면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승무원이 묻지도 않고 견과류를 봉지째 가져다 줬다며 화를 냈고, 이 때문에 여객기를 후진시킨 후, 사무장을 여객기에서 쫓아내기까지 했죠.
이에 대해 중국에서는 '파리 한 마리로 죽 한 솥이 엉망진창 됐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의 행동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매뉴얼도 명확하지 않은 견과류 서비스 때문에 수많은 승객이 타고 있는 여객기를 후진시키고,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심한 모욕감을 준 건 아무리 봐도 이해되지 않는데요.
일본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만화까지 나왔습니다. 또, 중국 대표 포털인 바이두에 대한항공을 검색하면 일본 만화와 함께 관련 뉴스가 줄줄이 이어지고, SNS 상에서도 누리꾼들의 핫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 사건에 대해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사과 쪽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접 사과하기 위해 각각의 집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 하고 결국 사과의 뜻을 밝힌 쪽지를 남기고 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 사과가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습니다. 사무장 박창진 씨는 한 인터뷰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서비스 지침서 모서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찍어 상처가 났고, 또 여승무원의 무릎을 꿇린 채 심한 욕을 했다'며 당시 받았던 모멸감을 드러냈는데요.
여기에 일등석에 타고 있던 한 승객 역시 욕설과 폭행이 있었다고 증언해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에서까지 웃음거리로 떠오른 대한항공 땅콩 리턴 사건... 갑의 월권으로 인한 어이없는 사건인데,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중국 돋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