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음란물 유포를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대전지방경찰청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아동 음란물 유포와 관련해 그동안 음란물을 유포한 사람에 대한 처벌은 있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다음과 합병하기 전 카카오 대표로 재임할 당시 카카오에서 개발한 SNS 모임인 '카카오그룹'을 통해 유포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대해 사전에 전송을 막거나 삭제할 수 있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카카오 측이 아동 음란물 전송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적인 조치를 제대로 취했다면 아동 음란물 유포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카카오그룹 등을 통해 아동 음란물이 유포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아동 음란물 유포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들과 이번 소환조사 내용을 분석하고 나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 대표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