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그룹의 싱크탱크 구실을 하던 미래융합전략실을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확대 개편했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 등 5대 융합사업 실행과 다른 미래 먹거리 발굴 작업을 진두지휘한다.
특히 KT는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추진실로 확대해 황창규 회장 직속으로 독립시켰다.
KT는 또 현장 인력 교육을 담당할 현장훈련아카데미를 신설하는 등 현장조직을 강화하고 지역본부·지사를 고객서비스 중심으로 재편, 권한위임 확대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꾀했다.
아울러 고객 지향적인 최적의 상품 개발을 위해 개인 상품과 기업 상품으로 이원화돼 운영되고 있던 상품 개발 및 관리 조직을 통합했다.
임원 인사는 황 회장의 ‘친정체제’ 강화로 요약된다.
기존에 비서실을 이끌어 온 구현모 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격상됐고, 한동훈 경영지원부문 전무와 최일성 케이티 에스테이트 대표(전무급)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원 승진은 부사장 3명, 전무 4명, 상무 17명 등 총 24명이다.
신규 선임 임원도 성과와 더불어 전문성·리더십을 갖추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인물을 발탁했다고 KT 측은 밝혔다.
핵심사업의 경쟁력 회복에 크게 기여한 영업·유통기획·단말 분야의 상무보 3명을 신임 상무로 승진시켜 사업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명확히 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소폭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황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한 만큼 임원 수를 줄이는 방식의 본사 조직슬림화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황 회장은 지난 1월 취임하자마자 본부조직을 9개 부문으로 통폐합하고 전체 임원 수를 기존 130여명에서 100명 내외로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내년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그룹 시너지를 실천하는 인물을 발탁했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금명간 전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