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5일 견과류 '마카다미아' 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비행기를 돌려 세운 사실로 대한민국이 들썩이면서, 견과류를 찾는 사람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이같은 현상에는 순수한 대중의 관심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한 일부 유통업체의 인위적 마케팅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브랜드 집계 자료는 없지만 이 마카다미아류에는 조 전 부사장이 "왜 봉지째로 서비스 하느냐. 매뉴얼에 맞느냐"고 따진 '마우나 로아(Mauna Loa)' 마카다미아도 포함됐다.
마우나 로아는 하와이 소재 마카다미아 전문 가공업체의 브랜드로, 현재 국내에서는 온라인 쇼핑몰과 코스트코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작은 봉지(17g) 24개들이가 2만2000원, 큰 봉지(708g)가 3만4000원, 캔(127g)이 9600원 정도이다.
옥션 상품 검색창에서도 8~9일 '마카다미아'와 '땅콩' 검색 횟수가 각각 지난주 같은 기간의 20배, 10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견과류 매출은 2배에 이르렀고, 특히 10일 견과류 판매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셜 커머스 쿠팡의 8~9일 마카다미아 판매량도 이전 1일 평균 판매량의 3.5배까지 상승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된 마카다미아가 어떤 제품인지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여기에 일부 업체들이 트위터 등에 '바로 그 땅콩' 등의 문구를 올리고 이를 해당 마카다이마 제품 판매 페이지와 연결하는 등 '이슈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판매가 더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