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중국 사업을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SK네트웍스는 동광산 제련업을 하고 있는 중국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 지분 2억1420만주를 2445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지분은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 지분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6%는 광물자원공사가 보유하고 있고, 순수 SK네트웍스 지분은 39%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07는 12월 중국 자원개발 사업 확대를 위해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 유상증자에 참여, 2028억원에 이 회사 지분을 취득했다.
SK네트웍스는 작년 중국 복합주유소 매각을 마무리짓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2005년 중국 정부로부터 주유소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정부로부터 100% 외자 단독 주유소 사업권을 획득해 중국 선양과 단둥 지역에서 10곳의 주유소를 설립했다.
하지만 중국 현지법(외자기업은 중국 내 주유소 30곳 미만 보유) 개정이 미뤄지면서 사업 확장이 여의치 않자 중국 내 주유소를 매각했다.
SK네트웍스는 이밖에도 올해 3월에 중국에서 해 왔던 신발 사업도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중국 상하이에 설립했던 HK풋웨어 및 현지 매장 운용법인인 SK스포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SK네트웍스는 매년 이익 규모가 줄어들어 2011년 영업이익 3601억원, 2012년 2516억원, 2013년 2408억원 등을 기록했다.
SK그룹의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부품 소재 전문기업인 SKC솔믹스의 경우 중국법인 등이 수 년 째 적자를 내며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SKC솔믹스 중국법인 솔믹스상하이는 작년 1억967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KC솔믹스가 지분 70%를 가지고 있는 솔믹스상하이는 2011년부터 3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SKC솔믹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솔믹스타이완 역시 2011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며 2011년 2억4761만원, 2012년 3087만원, 2013년 4억293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SKC솔믹스는 1년 전 중국 영업 전략을 새로 짜 중국 법인을 통해 반도체 부품을 판매하던 것을 이 법인을 통하지 않고 한국 본사에서 직접 판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SKC관계자는 "중국법인에서 판매하는 반도체 부품 물량이 없다보니 중국법인 실적은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판매 체계를 수정하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