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ECB 경기부양 실망감에 하락 마감

2014-12-0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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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시]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내년으로 미뤄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2포인트(0.07%) 내린 17,900.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41포인트(0.12%) 하락한 2,071.9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5.04포인트(0.11%) 빠진 4,769.44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미국 중앙은행의 경기동향 보고서 덕분에 상승세를 탔던 뉴욕증시는 ECB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흔들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날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초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겠다"고 한 것이 원인이 됐다.

드라기 총재는 “ECB 정책위원회가 현재 경기부양조치만으로 저(低) 인플레이션 시기를 끝내기에 충분한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이는 규모와 속도, 구성(composition) 등이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양적완화(QE)에 대한 다양한 선택권을 논의했다”면서 “내년 초 위원회는 현재 시행중인 부양책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하락행진을 거듭하는 국제유가 흐름에도 높은 경계심을 보이면서, 유가 흐름에 대해서도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앞서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0.05%로 유지하기로 했다. 9월에 기준금리를 0.15%에서 0.05%로 내린 이후 3개월 연속 동결했다.

ECB가 유로존의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당장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이같은 소식에 실망하며 증시는 결국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9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평균(29만5000건)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을 줄여 좀더 정확한 고용시장 추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4750건 감소한 29만9000건을 나타냈다. 이로써 4주 이동평균 건수는 12주 연속 30만건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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