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그래프를 보면, 국어 B형을 제외하고 수학과 영어에서 최소한의 변별력도 확보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수능이 쉽다, 어렵다를 떠나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입을 준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밖에 없어 이번에 구성된 수능개선위원회에서 수능 개편 및 난이도 안정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수능은 수학·영어가 매우 쉽게 출제되면서 역대 최고 ‘물수능’으로 평가 받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다 만점자 4.3%를 기록한 수학 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5점으로 지난해보다 13점이나 낮아져 변별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5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도수분포 그래프를 보면 국어영역은 타 영역에 비해 난도가 높게 출제된 것으로 판단된다.
수학이나 영어영역보다는 한 쪽으로의 치우침이 심하지는 않은 편이다.
B형은 한 점수대에 밀집돼 있지 않고 고른 분포로 그래프의 모양이 비교적 깔끔하다.
국어 B형은 변별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보여진다.
수학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쉽게 출제된 것을 알 수 있다.
A형은 특정 점수대의 학생들이 많이 몰려있어 동점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상위권 학생들과 하위권 학생들이 많이 몰려있고 중위권 학생들은 적어 양쪽으로 분포돼 있는 모양이다.
B형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도 낮고 오른쪽으로 분포돼 매우 쉽게 출제된 시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최상위그룹의 경우 동점자도 상당히 많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5학년도부터 영어 A/B형 통합 영어는 그래프가 오른쪽으로 쏠려있는 것으로 볼 때 매우 쉽게 출제된 것을 알 수 있다.
최상위권 특정 점수대에서 인원 편차가 심한 것은 어떤 점수대에는 동점자가 다수 있고 또 다른 점수대에는 동점자가 적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