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극적일 수는 없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팀, K리그 클래식 득점왕과 도움왕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모두 결정됐다.
K리그 클래식 3위에게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마지막 경기에서 주인공이 바뀌었다. 경기 전 3위 포항과 4위 서울의 승점차는 3점차였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포항은 수원에 1-2로 패하고, 서울은 제주에 2-1로 승리하며 승점 58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득실차에서 서울이 앞서며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은 서울에 돌아갔다.
득점왕은 마지막 경기 전까지 13골을 득점한 이동국(전북), 스테보(전남), 산토스(수원)의 3파전이었다. 이동국은 부상으로 이미 시즌을 마감했고, 스테보는 29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침묵했다. 산토스(35경기)가 득점에 실패할 경우 경기수가 가장 적은 이동국(31경기)이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산토스는 후반 34분 결국 득점에 성공했고, 14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한집 식구가 경쟁을 펼쳤던 도움왕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주인공이 뒤바꼈다. 9도움으로 도움 1위 레오나르도(10도움)에 도움 1개가 부족했던 이승기는 마지막 라운드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레오나르도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이승기(26경기)의 출전 경기수가 레오나르도(35경기)보다 적어 도움왕은 이승기가 됐다.
K리그 클래식 최종 순위에 따라서 2015 AFC 챔피언스리그에는 전북(1위), 수원(2위), 서울(3위), 성남(FA컵 우승팀)이 출전한다. K리그 챌린지 우승팀 대전은 K리그 클래식에서 내년 시즌을 맞이하고, K리그 클래식 최하위 상주는 K리그 챌린지에서 다음 시즌을 맞는다.
한편, 한 장 남은 K리그 클래식 티켓은 K리그 클래식 11위 경남과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리팀 광주가 펼치는 승강 플레이오프 1,2차전 결과에 따라 주인공이 갈린다.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3일 오후 7시에 광주FC의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6일 오후 2시 경남의 홈구장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다. 승강 플레이오프 승자는 내년 K리그 클래식, 패자는 K리그 챌린지에서 2015 시즌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