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 12월초 판가름

2014-11-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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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가 '광주공동체 시민회의'를 거쳐 12월초 판가름 난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시민의견 수렴을 위해 28일 오후 2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공동체 시민회의 위원 514인을 대상으로 의견 청취를 겸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그동안 진행해 온 도시철도 2호선 TF팀 논의와 대구․대전 등의 다른 지역의 사례 조사, TV토론을 통해 제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적인 의견 청취 절차다.

시는 지난 23일 도시철도 2호선 TV토론회를 열고 시민의견을 수렴했지만 찬반 갈등만 심화하는 등 평행선을 달렸다.

시는 이번 광주공동체 시민회의에서 제시된 시민 의견과 그동안 논의내용을 토대로 12월초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광주공동체 시민회의는 문화·관광·체육과 인권·복지, 여성·청소년, 도시·건설·교통, 환경·녹지, 경제·투자, 자치·기획 등 7개 분과에 514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현안과 미래 발전전략 등에 대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윤장현 시장의 시정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달 7일 발족했다.

그러나 시민회의에 시민단체 관계자가 많이 참여하고 있어 민심을 왜곡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광주경제정의실천연합, 에코바이크,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은 광주시에 낸 의견서를 통해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강행하면 시 재정에 심각한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며 건설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사실상 재정상의 이유로 건설반대 입장인 윤 시장이 유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명분 쌓기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광주시의회와 광산구의회 등 일부지역 의원들은 도시철도 2호선을 원안대로 건설하라고 촉구하라고 나서면서 찬반 논란은 뜨거운 상황이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은 연장 41.9Km의 노선을 저심도 경전철 방식으로 1조 9053억원을 투입해 201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까지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중 국비가 1조1432억원(60%), 시비가 5716억원(30%), 지방채가 1905억원(10%)이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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