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농촌 전자상거래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알리바바가 이번에는 신장(新疆)자치구 공략을 통한 전자상거래 전국망 확대에 나선다.
23일 중국 신화망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신장 웨이우얼(維吾爾)자치구 인민정부와 '신장지역 디지털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포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알리바바는 자체적 클라우딩 컴퓨터 기술을 공공업무에 활용, 신장지역의 인터넷 활용 수준을 높이고 주민의 편의를 도모하는 동시에 신장 지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테러 방지를 위한 지역안보 분야에도 응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인 T몰(天猫·톈마오)과 타오바오(淘寶), 전자결제서비스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를 비롯해 알리바바가 투자에 나선 중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 산업 등을 이용해 교통, 의료, 여행, 교육, 법치 등 공공서비스의 온라인화, 전자상거래화, 지능화 실현에 나선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창업 인재 육성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마윈(馬雲) 회장은 "농촌의 발전은 알리바바가 추구하는 미래 발전 방향이기도 하다"면서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업무를 통해 신장 농촌 지역 상품의 외부진출 판로를 넓히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기회를 제공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장 지역 현대물류 서비스 발전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마윈 회장은 "베이징(北京)에서 상하이(上海)까지 이르는 물류서비스는 빠르다고 할 수 없다"면서 "신장과 시장(西藏)지역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물류가 진정하게 빠른 물류서비스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알리바바는 도시에 비해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보급이 부진하지만, 거대한 성장력을 지니고 있는 농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알리바바는 3~5년래 100억 위안을 투자해 수 천 개의 현(縣)과 수만개의 촌(村)급 농촌지역에 1000개의 운영센터와 10만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농촌지역으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농촌 전자상거래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농촌 주민의 창업 기회를 마련해주는 동시에 현재 알리바바가 운영하고 있는 경영모델인 '타오바오 빌리지(淘寶村)'의 전국화를 실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중국 최대 오픈마켓 타오바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는 어떤 마을의 세대주 중 10% 이상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전자상거래 연 매출이 1000만 위안(17억2500만원)을 넘을 경우 그 마을에 '타오바오 빌리지'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