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홍준표 지사 회동 전격 제안

2014-11-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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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간부회의서 무상급식 관련 맞대응 자제 지시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19일 오전 10시 경남도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과 홍준표 지사와의 회동을 전격 제의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19일 오전 10시 제322회 경남도의회 '2015년도 경상남도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홍준표 도지사에게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경남도의 반박에 대해 간부회의에서 논리적으로 맞대응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지금 수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 같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홍준표 지사와 만나 해결책을 찾고 싶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시정연설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은 지난 2007년 거창군에서 자생적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8년 동안 순조롭게 진행해 오던 학교 무상급식이 내년부터는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급식은 학생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 좋은 식단으로 영양을 공급하고, 바른 식생활 문화를 익히게 하고, 음식문화의 전통성을 계승한다"며 무상급식의 정당성을 제안했다.

박 교육감은 "또 함께 밥을 먹으며, 나눔과 베풂의 가치를 은연중 배운다. 이런 점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고귀한 가치이며 미래 인재들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다"며 "무상급식은 8년 동안 안정적으로 이뤄져 왔고 어느 정도 안착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로 되돌아간다면 더구나 우리 경남의 학생들만 무상급식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이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우수 농수축산물 구매 예산이 중단될 경우 급식의 질 저하와 지역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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