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김자옥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예배식으로 진행된 이날 발인식에는 남편 오승근, 동생 김태욱 아나운서를 비롯해 강부자·이경실·이성미·박미선·윤소정·강석우·송은이·윤유선·김지선·조형기 등이 참석했다.
한시간 가량 진행된 입관 예배. 생전 교회의 권사로 활동했던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약 100여 명의 지인이 참석했다. 예배 시작과 동시에 가족들은 목 놓아 울었고, 자리한 사람들도 눈물을 훔치며 작별인사를 고했다.
남편 오승근은 퉁퉁 부은 얼굴로 사람들 앞에 섰다. "오늘 10시에 화장하고, 분당에서 집사람과 헤어지려 합니다"라고 운을 뗀 그는 "가족들이 모두 외국에 살아서 다 같이 모이기 힘들었다. 그런데 모두 아내를 위해 이 자리에 와줬다. 아내가 많이 기뻐할 것 같다. 아내가 주님의 곁에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해 사람들을 눈물 짓게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자옥은 16일 오전 7시 40분 별세했다.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수술과 치료를 병행해왔다. 하지만 암세포가 대장에서 임파선으로 전이됐고, 다시 폐로 옮아가며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故 김자옥의 유해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된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그 어느 꽃보다 아름다웠고, 드러내지 않아도 밝게 빛났던 故 김자옥. '꽃보다' 아름다웠던 '누나'의 마지막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우리가 故 김자옥을 행복하게 보내주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