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서 부는 문화의 바람

2014-11-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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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ez G Gallery ‘바람이 분다 展, 11. 24 ~ 12. 26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ifez)은 G 타워 2층에 ‘G 갤러리'를 마련하여 시각예술을 통한 문화공간으로써의 기틀을 마련한다.

국제기구가 입주한 G타워에서 언어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시각예술 전시를 개최하여 국내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자유롭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감성 소통을 시도하겠다는 의지이다.

또한 수준 높은 예술 작품을 가까이에서 접하며 문화적 안목과 관심을 높이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바람이 분다’이다.

바람이 많은 도시 송도가 ifez 개청 이래 11년간 국제도시로 놀라운 성장을 이룬 것처럼 문화와 예술적인 면에서도 새바람을 일으켜 주기를 바라는 취지가 담겼다.

전시 기간은 24일부터 12월 26일까지 이며, 관람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까지 이다.

이번 개관전에 참여하는 작가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박찬우, 최영욱, 최준근, 홍동희 작가이다. 사진, 회화, 공예의 다양한 분야를 조화시킨 작품 선정으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전시를 준비하였다.

화려하지 않지만 내면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세월의 깊이를 표현하는 네 작가들의 작품이 이루는 조화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GCF(Green Climate Fund), UN 등 세계 기구와 기업이 입주한 G타워의 특성상 많은 외국인들이 전시를 접하고 한국적 정서의 맛을 느껴보기를 바라는 바램도 담겼다.

박찬우 작가(1963~)는 전국 강가와 바닷가를 다니며 돌을 찾고 그것을 작업실로 가져와 물에 담가 사진을 찍는다. 오랜 세월 깍인 돌과 물을 통해 무한한 시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013 미국 마이에미 아트페어에서 독일 비더만 뮤지엄에 대형 작품이 소장된 국제적인 작가이다.

최영욱 작가(1964~)는 달항아리 이미지 속에 인생길 Karma를 표현하는 작가이다.

절제된 색과 선 속에서도 힘이 느껴지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 국내‧외에서호평받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대형 작품 3점이 소장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필라델피아뮤지엄, 대한항공, 수원대학교 미술관, 코리아헤럴드 등에 다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최준근 작가(1965~)는 세필과 먹을 이용해 제주도 돌을 그리는 작가다. 흰 여백의 절제된 작품을 보면 경건한 마음마저 든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싱가폴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KIAF, 아트 마이애미, 베이징 아트페어 등에서 호평 받았다.

홍동희 작가(1965~)는 나무, 돌, 쇠 등을 이용해 예술가구와 공간 텍스처 작업을 한다. 서울 스테이트 타워, 제주 오설록, 남해 사우스 케이프 등의 공간 작업을 통해 우리에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작품을 보여주었다. 자연소재의 특성을 잘 살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쓰는 가구에 대한 안목을 높여줌과 동시에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 준 작가라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오늘날까지 명성이 이어져오는 도시는 예술적 향유가 일상적으로 공유된 문화도시였다.

G 갤러리의 개관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발전의 발자취가 11년을 맞이하는 현시점에서 잘 갖추어진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풍요로운 즐기고 누릴 거리로의 소프트웨어와 지혜로운 휴먼웨어가 흘러넘치는 남상(濫觴, 배를 띄울 정도의 큰 강물도 그 근원은 술잔을 띄울 정도의 작은 물이었다는 뜻)의 도시로 다시 한 번 하려는 의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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