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色…뷰티업계, 앞다퉈 ‘색조 경쟁력’ 강화

2014-11-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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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VDL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로레알코리아 등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불황을 탈출하기 위해 색조 사업 키우기에 돌입했다.

포화상태에 도달한 스킨케어 시장보다 가능성이 큰 색조분야에 집중해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색조화장품 브랜드 에스쁘아를 독립법인으로 신설했다. 1999년 아모레퍼시픽의 향수 브랜드로 시작한 에스쁘아는 2006년부터 에뛰드에 합명되면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운영돼왔다.

회사 측은 이번 독립법인을 통해 차별화된 메이크업 전문서비스와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여 국내 색조화장품 부문 1위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독립법인을 통해 민첩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면 트랜드 한 메이크업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올해 250억원인 에스쁘아 매출 규모를 2020년까지 1000억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도 색조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유행색을 예측·제안하고 관련제품을 출시하는 '메가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11년부터 메이크업 브랜드 보브 인수, 2012년 웬디 로웨와 길리안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한 색조브랜드 VDL 론칭, 북유럽 메이크업 브랜드 코드 글로컬러 등 색조 브랜드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신설된 색조 전문 통합사업부문인 '더 컬러랩'도 최근 확대했다.

더 컬러랩은 이번 시즌부터 메가 컬러프로젝트를 진행해 매년 봄·여름 및 가을·겨울 시즌 두 차례씩 유행색을 예측하고, 관련상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컬러랩을 통해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색조 메이크업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현재 20% 수준인 색조사업 매출 비중도 글로벌 수준인 35%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로레알코리아 랑콤도 색조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메이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이달 말에는 2년 만에 신제품 마스카라를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색조화장품은 신규 고객 유입이 활발, 브랜드 회전율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불황에 효자 품목"이며 "색조 메이크업 부문은 기초부분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커 장기적으로는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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