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정부의 9‧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1순위 청약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 12일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1697개 주택형(임대 및 금융결제원 미집계 물량 제외)에 청약한 1순위자는 101만8861명이었다.
특히 1순위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한 주택형은 41개로, 해당 주택형에 청약한 1순위자는 27만1096명(26.6%)이었다.
지난해 수백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11개 주택형의 1순위 청약자 5814명에 비해 26배 이상 늘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GS건설이 지난 10월 경기 성남시 창곡동 위례신도시 A2-3블록에 분양한 ‘위례 자이’ 전용 134㎡형이다. 134㎡형은 14가구 모집에 1478명이 몰려 3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 자이 전용 101㎡형 역시 247.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공급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전용 83㎡형은 11가구 청약에 2196명이 접수해 199.6대 1의 경쟁률로 서울‧수도권 3위를 차지했다.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에서는 삼성물산이 지난달 말 부산 금정구 장전3동 637번지 장전3구역에 분양한 ‘래미안 장전’ 전용 84㎡형이 428가구 모집에 9만968명이 청약해 212.5대 1의 경쟁률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제일건설이 광주 남구 봉선동에 공급한 ‘제일풍경채’ 84㎡형으로 175.4대 1, 3위는 포스코건설이 경남 창원시 가음동에 선보인 ‘창원 더샵센트럴파크 2단지’ 84.7㎡형으로 172.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은 규모나 입지, 상품성 등 1순위자들이 선호할 만한 장점을 갖췄다”며 “9‧1 대책 발표 이후 분양이 집중된 만큼 대책에 따른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