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조사기관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CIRP)가 새 아이폰(아이폰6 및 아이폰6 플러스) 구매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본래 아이폰을 쓰던 사용자가 80% 이상이었다. 지난해 9월 아이폰5S 및 5C가 출시됐을 때 같은 설문조사에서 이전 아이폰 사용자가 65% 이하를 기록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비중이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구매자의 대다수가 기존 애플 팬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조사기간 동안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바꾼 경우도 23%나 됐는데, 올해 아이폰6 및 아이폰6 플러스 구매자 중 이전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답변자 수가 300명에 불과해 이번 조사 결과만으로 갤럭시노트 사용자를 뺏어 오려고 했던 아이폰6의 의도가 실패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이폰6는 출시 첫주에 이미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실제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최초로 스마트폰을 구매한 경우나 기존 안드로이드폰에서 바꾼 경우를 포함해 아이폰 신규 고객이 대폭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