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동서발전이 공기업 최초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략적 추진에 나섰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에 발맞춰 공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동서발전은 지난 5월 한국생산성본부(KPC)와 협업을 통해 '생산성 향상 전략과제 도출 및 로드맵 수립' 등 공기업 최초 생산성 향상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동서발전은 이를 위해 자본·노동·지식의 3개 분야에서'발전소 무고장 문화 확산 운동'을 포함한 13개 전략과제를 선정·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이 추진중인 '발전소 무고장 문화 확산 운동'이 생산성 향상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운동은 발전소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무고장 문화부터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실제 동서발전의 노사가 서로 협력·격려하며 추진한 결과, 지난 8월29일 동서발전 전사업소 발전기가 200일 무고장 달성이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는 동서발전 분사이후 최고의 무고장 운전 실적에 해당되며 65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동서발전은 이와 함께 자본생산성 향상을 위해 'AU 트래킹 시스템(Tracking System)'을 구축했다. 발전설비 자산의 종합적인 이용률을 측정, 분석 및 개선하기 위해 구축한 이 시스템은 설비보강 등의 자본투자 계획 수립시 활용되고 있다.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민간기업의 선진 조직운영 방식도 눈에 띈다. 동서발전은 SSC(유사서비스를 하나의 조직에서 운영하는 혁신제도)를 공기업 특성에 맞게 도입해 올 한해 약 37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여기에 발전사 최초로 연구개발(R&D) 생산성 개념을 도입, 연구과제 개발품에 대한 현장적용과 기술사업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동서발전은 지난 5월 ‘산업부 공공기관 정상화 및 생산성 향상 추진실적 점검회의’에서 공공기관 생산성 향상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8월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개최된 ‘공공기관 생산성 향상 워크숍’에서도 같은 사례로 타 기관의 귀감을 샀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13개 전략과제의 추진을 통한 생산성 향상 노력으로 9월까지 약 503억6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면서 "선진국 도약을 위해 공기업으로서 혁신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