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DJI, 세계 무인기 시장서 최대 매출 업체로 부상

2014-11-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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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항공기 '팬텀'  [사진 = DJI 공식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무인 항공기 '드론'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용 드론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한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DJI 테크놀러지스는 최근 몇 년 새 세계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DJI의 매출은 2011년 42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3000만 달러로 급증했고, 직원 수 역시 2011년 90명에서 지난해 1240명, 올해 2800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DJI 측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팬텀'(Phantom)' 제품은 DJI의 매출액 견인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팬텀은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제품으로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어 무인기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무게 2.8 파운드(약 1.27kg)의 팬텀 가격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의 1000달러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브라스카-링컨대학의 매트 와이트 저널리즘 교수는 "DJI의 팬텀 시리즈는 마치 (자동차 대중화의 길을 연) 포드사의 모델T와 유사하다"고 평했다.

DJI는 프랭크 왕(34) 최고경영자(CEO)가 홍콩과학기술대학 대학원생 시절인 2006년 창업한 회사로, 타사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앞세워 세계 최대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개인용 드론 제조업체로 빠르게 급성장 했다. 경쟁사는 프랑스의 패럿(Parrot)과 3D 로보틱스 등이다.

DJI는 오는 12일 고급 드론 기종인 '인스파이어'(Inspire)를 선보이며 세계 무인 항공기 시장에서 그 입지를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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