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후강퉁 실시로 직접적인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중국 증권사를 최대 수혜주로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인허증권 및 광파증권, 궈타이쥔안증권, 팡정증권, 신다증권, 화타이증권, 중위안증권, 하이퉁증권을 비롯한 현지 증권사에 후강퉁 라이센스를 부여했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를 합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최근 4000억 위안(약 70조8700억원)에 육박하며 연초(1500억 위안) 대비 170% 가까이 늘었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본토 투자자도 홍콩에 투자하려면 중국 현지 증권사를 이용해야 한다"며 "하루 한도가 100억 위안 남짓으로 제한돼 있는 점을 감안해도 수혜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별로는 중국 중신증권 및 하이퉁증권, 초상증권 같은 주식중개(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회사가 추천종목으로 꼽힌다.
중국 은행주 역시 거의 모든 증권사에서 유망주로 거론되고 있다. 국유은행인 공상은행 및 건설은행, 농업은행과 함께 민영인 초상은행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종목은 공통적으로 상하이 A주 가격이 홍콩 H주 대비 저평가돼 있다.
정보기술(IT)업종에서는 텐센트홀딩스가 압도적인 대장주다. 텐센트홀딩스는 중국 최대 IT업체로 시가총액만 전세계 인터넷업체 가운데 1위다.
이 회사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전 세계 10억여명이 쓰는 데스크탑 메신저 큐큐를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은 인터넷 보급률이 아직 45% 미만으로 이를 감안할 때 성장성이 더욱 부각된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텐센트홀딩스가 뉴스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모바일 동영상 및 모바일 성과기반 광고를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며 "금융 및 결제, 이커머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