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17일 전격 실시...외국인 투자 빗장 드디어 열린다

2014-11-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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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오는 17일부터 전격 시행될 예정이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는 후강퉁 시행일을 이 같이 결정했다고 이날 공동 발표했다.
이는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이 후강퉁 시행일과 관련해 발언한 지 하루만에 발표된 것이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은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기 있는 여러분과 좋은 소식을 나누고 싶다"며 "관계부처가 곧 후강퉁 시행일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적격외국인투자자(QFII)나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이 없는 외국인도 홍콩 증시를 통해 상하이 A주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후강퉁을 통한 하루 거래 규모는 235억 위안이며, 해외 투자자들은 후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A증시에 하루 130억 위안을 투자할 수 있다. 사실상 4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주식시장의 문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열리는 셈이다. 나머지 쿼터는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본토 투자자들에게 할당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후강통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후강퉁 시행일자가 미뤄지면서 홍콩의 민주화 시위와의 관련성, 준비 미흡이 그 원인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후강퉁 공식 출범 소식에 오전 10시43분 현재 홍콩 증시의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23% 오른 2만4074.85를, 상하이 증시는 전일대비 0.76% 뛴 2436.6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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