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신흥시장인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시장에서 올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9월까지 브릭스 시장에서 203만45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 증가한 기록이다.
올들어 해당 지역에서 현대·기아차의 월 평균 판매량이 22만600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현대·기아차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27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판매량 257만8782대보다 5%가량 증가한 기록이며 판매량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02년 14만4000여대에 그쳤던 현대·기아차의 연간 브릭스 판매량은 2008년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선 뒤 3년 만인 2011년에 200만대를 돌파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브릭스 시장 점유율 역시 처음으로 11%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브릭스 시장에서 올 9월까지 11.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에서 브릭스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에서 브릭스 판매 비중은 지난해 34.4%에서 올해 9월까지 35.8%로 1.4% 포인트 늘었다.
브릭스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은 단연 중국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올 9월까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27만2158대를 판매했다. 소형차와 SUV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인도에서도 올 9월까지 30만5446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최근 그랜드 i10, 신형 i20 등 현지 전략 모델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27만27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