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11년 만에 기본급을 동결하기로 했다. 앞서 노동조합이 4차례 부분파업을 벌이며 노사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지만, 막판 극적 합의를 끌어내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현대자동차의 임단협이 타결된 지 3개월 만의 일이다.
현대차와 쌍용자동차, 한국지엠(GM)에 이어 기아차까지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며,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르노삼성자동차에 이목이 쏠린다.
◆기아차, 임금협상안 58.6% 찬성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 결과 임금협상안(58.6%)과 단체협상안(55.8%)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경영 성과금 150% 지급,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의 임금 동결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차와 동일한 잔업 25분 수준에서 사실상 복원됐고, 정년연장의 경우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개편해 정년 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21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된 제16차 교섭에서 밤샘 교섭을 벌인 끝에 '2020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제14차 본교섭에서 사측과 30분 잔업 복원과 관련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25~27일 사흘간 매일 주·야간 4시간씩 1차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노조는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12월 들어 지난 1·2·4일 사흘간 2차 부분파업을 강행한 데 이어 15차 교섭이 결렬되자 9~11일 3차 부분파업, 14~18일 4차 부분파업까지 이어갔다. 기아차는 노조의 잇따른 1~4차 부분파업으로 4만여대를 웃도는 생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는 사측과 오는 30일 오후 3시 경기도 소하지회 본관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할 예정이다.
◆르노삼성만 임단협 해 넘겨
한국GM은 5개월에 걸친 노사 갈등 끝에 지난 21일 임단협 합의서에 서명하며 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한국GM 노사는 7월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26차례 교섭을 가졌으며, 지난 10일 성과급 400만원과 생산 투자·내수 판매 향상 계획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당초 지난달 25일 도출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자 추가 교섭을 통해 격려금 즉시 일괄 지급 등의 내용을 추가해 마련한 2번째 잠정합의안이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지난 9월 말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작년에 이은 2년 연속 무분규 타결로, 노사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주식)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의 임금 동결은 11년 만으로, 1998년 외환위기와 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 이은 역대 3번째다.
경영난을 겪는 쌍용차 노사는 이에 앞선 지난 4월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다만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5개 사 중 유일하게 연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됐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2일 노조에 내년 1월 첫 주에 경영 현황 설명회를 포함한 본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르노삼성차의 올해 임단협은 지난 9월 6차 실무교섭 이후 교착된 상태다.
이에 르노삼성 노조는 교섭 재개에 앞서 이른 시일 내에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10월 16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했다.
현대차와 쌍용자동차, 한국지엠(GM)에 이어 기아차까지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며,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르노삼성자동차에 이목이 쏠린다.
◆기아차, 임금협상안 58.6% 찬성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 결과 임금협상안(58.6%)과 단체협상안(55.8%)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차와 동일한 잔업 25분 수준에서 사실상 복원됐고, 정년연장의 경우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개편해 정년 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21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된 제16차 교섭에서 밤샘 교섭을 벌인 끝에 '2020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제14차 본교섭에서 사측과 30분 잔업 복원과 관련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25~27일 사흘간 매일 주·야간 4시간씩 1차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노조는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12월 들어 지난 1·2·4일 사흘간 2차 부분파업을 강행한 데 이어 15차 교섭이 결렬되자 9~11일 3차 부분파업, 14~18일 4차 부분파업까지 이어갔다. 기아차는 노조의 잇따른 1~4차 부분파업으로 4만여대를 웃도는 생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는 사측과 오는 30일 오후 3시 경기도 소하지회 본관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할 예정이다.
한국GM은 5개월에 걸친 노사 갈등 끝에 지난 21일 임단협 합의서에 서명하며 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한국GM 노사는 7월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26차례 교섭을 가졌으며, 지난 10일 성과급 400만원과 생산 투자·내수 판매 향상 계획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당초 지난달 25일 도출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자 추가 교섭을 통해 격려금 즉시 일괄 지급 등의 내용을 추가해 마련한 2번째 잠정합의안이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지난 9월 말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작년에 이은 2년 연속 무분규 타결로, 노사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주식)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의 임금 동결은 11년 만으로, 1998년 외환위기와 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 이은 역대 3번째다.
경영난을 겪는 쌍용차 노사는 이에 앞선 지난 4월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다만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5개 사 중 유일하게 연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됐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2일 노조에 내년 1월 첫 주에 경영 현황 설명회를 포함한 본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르노삼성차의 올해 임단협은 지난 9월 6차 실무교섭 이후 교착된 상태다.
이에 르노삼성 노조는 교섭 재개에 앞서 이른 시일 내에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10월 16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