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제조업 PMI 5개월래 최저치…추가 부양책 목소리 커질 듯

2014-11-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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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PMI 동향[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1일 발표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낮은 50.8로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비록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을 넘겼지만 이는 앞서 시장 예상치나 전월 수준인 51.1보다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7월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인 51.7을 나타낸 후 8월과 9월 각각 51.1로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가 이번에 하락세를 나타내며 석 달째 부진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생산지수는 53.1로 0.5포인트, 신규 주문지수는 51.6으로 0.6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신규 수출주문지수도 49.9로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 PM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51.9로 기준선인 50을 웃돈 반면 중소기업은 각각 49.1, 48.5를 기록해 50선을 밑돌았다. 

국가통계국은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형기업과 소기업은 비교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통계국 장칭허(趙慶河) 연구원은 중소기업 PMI 흐름이 부진한 것은 제조업 경기의 안정적 성장 기초가 여전히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맞춤형 부양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5% 달성을 위해서 맞춤형 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달 29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해 소비는 경제성장의 주요 ‘엔진’으로 중국 성장의 거대한 잠재력”이라며 주택을 비롯해 친환경·인터넷정보(IT)·레저관광·양로건강 ·화스포츠 등 6대 소비를 대대적으로 장려하는 소비촉진책을 발표했다.

이밖에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등 부동산 규제 고삐를 푸는 한편 잇달아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중서부 내륙지역의 공항·철도 관련 인프라투자 사업 프로젝트를 연일 비준 허가하는 등 미니 부양책을 통한 경기 부양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HSBC는 10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0.4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50.2)과 시장 예상치(50.2)를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3개월래 최고치다. HSBC 제조업 확정치는 3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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