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제조업 PMI 50.4 예상 밖 '선방'…엇갈리는 중국 경제지표

2014-10-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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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HSBC 제조업 PMI[사진=중국 HSBC 제조업 PMI]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10월 제조업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고 상승했다.  최근 중국 실물경제는 제조업·생산이 증가로 돌아선 반면 소비·투자는 둔화하는 등 지표가 전반적으로 엇갈리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HSBC는 10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0.4로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50.2)과 시장 예상치(50.2)를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3개월래 최고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앞서 9월 산업생산도 지난해 동기보다 8.0% 증가했다. 6년래 최저수준이었던 8월 6.9%에서 개선됐을뿐더러 시장 전망치인 7.5% 증가도 웃돌았다. 9월 수출 역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제조업 생산 부문의 호전과 달리 소비 투자는 여전히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1.6% 증가해 직전월 및 전망치인 11.9%, 11.8%에 다소 못 미쳤다.도시 고정자산투자도 이전보다 둔화세를 보였다. 1~9월까지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6.1%로 전망치 16.3%를 하회했다. 

앞서 지난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도 7.3%를 기록했다. 비록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추락했던 2009년 1분기(6.6%) 이후 5년 반 만에 가장 낮아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엇갈린 지표는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미니 경기부양에 속도를 내야 4분기 경기 반등으로 올 한해 경제성장률 목표이 7.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SBC의 취훙빈(屈宏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달 제조업 부문이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가 불충분하다는 신호가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몇 달간 재정적·통화적 경기부양책이 더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날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이날 하루에만 공항·철도 건설 프로젝트 총 8개를 비준 허가했다. 이들 8개 프로젝트 총 투자규모는 1500억 위안(약 25조87000억원)이 넘는다. 대부분 동부 연안에 비해 낙후된 중서부 내륙 지역에 집중돼 낙후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일종의 '맞춤형' 경기부양책으로 올해 성장률 목표치 7.5% 달성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이밖에 중국은 최근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등 부동산 규제 고삐를 푸는 한편 잇달아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미니 부양책을 통한 경기 부양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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