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517억5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수출이 500달러 이상을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산업부는 수출이 증가한 이유로 미국이 경기 회복세에 이어 추수감사절과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소비시즌을 위해 수입을 크게 늘린 탓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특히 선박과 철강의 수출 호조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품목별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선박 35.1%, 컴퓨터 15.3%, 반도체 12.2%, 철강 7.7%, 석유화학 6.2%, 석유제품 4.3%을 기록했다.
수입액은 3% 줄어든 442억5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4억99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흑자를 기록하는 동시에 33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11월 수출의 경우, 조업일수 감소, 유럽과 일본의 경기회복 지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일부 부정적 요인도 있다"면서도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11월말 경 무역규모 1조달러 돌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