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제주 쇼핑문화의 新바람…제주시 입점 기대!

2014-10-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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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 섬 전체 면세 혜택…외화 유출 방지 효과 뚜렷

정부 차원 쇼핑 인프라 구축 필요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제주를 찾은 요우커(遊客·중국 관광객)는 무려 9만여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는 한국을 찾은 전체 중국관광객 16만여명의 절반이 넘는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4000여명 보다 약 67%가량 늘어났다.

특히 이들 관광객들의 관광패턴을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방문 목적 중 쇼핑이 차지하는 비율은 72.8%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제일 선호하는 쇼핑 장소로는 면세점(46%)을 꼽았다.

이처럼 외화 창출 가능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쇼핑 인프라는 매우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면세점 산업은 국가적 차원의 쟁점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은 중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다. 평균온도가 20도 안팎에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씨가 지속 되는 중국의 대표 휴양지로 자연 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중국 정부는 하이난의 이런 장점을 살려 지난 2010년~2020년까지 세계 일류 관광휴양지로 만들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섬 전체를 면세혜택을 부여하는 ‘리다오면세’ 정책을 시행했다.

‘리다오 면세’ 정책은 외국으로 빠지는 중국인의 면세소비를 자국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것.

리다오 정책의 핵심으로 기존 국경을 넘어야 구입 할 수 있는 법을 전면 수정했다. 비행기를 탑승해 하이난을 떠나지만 국경을 넘지 않는 모든 만 18세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과 하이난 주민까지 일정에 품종, 횟수, 금액, 수량 등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이 정책을 시작한지 3년이 되는 지난 4월20일 기준 하이난 남부에 위치한 싼야와 북부에 위치한 하이커우 두 곳 면세점 누적 판매 상품수가 1151만개·판매액은 두 배가 넘는 84억위안(약 1조379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일본도 현재 5777개의 면세점을 1만개로 확대키로 하고 있으며, 대만의 경우도 관광 활성화와 유치를 위해 섬 전체를 면세화하는 정책 추진과 함께 중국 본토와 섬을 잇는 진샤대교를 건설 중이다.

제주 관광 사업의 현주소

2002년 450만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 무려 1058만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중 외국인 관광객은 234만명으로 1년전에 비해 무려 38.8%나 늘어났다.

하지만 늘고있는 외국인 관광객에 비해 제주 관광 사업의 현주소는 녹록치가 못한 실정이다.

제주여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주시 소재 시내면세점의 영업 공간은 매우 협소하고, 방한 외국인의 민족성이나 쇼핑성향 등을 고려하지 않은 영업이 계속되면서 면세쇼핑객의 만족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크루즈 관광객만 봐도 올해 9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선은 특성상 한꺼번에 입항할 경우 고객 2000~3000명이 몰리면서 평상시 일반적인 단체 관광객보다 약 8.4배의 압도적인 규모로 혼잡을 이룬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은 시설물 이용 및 쇼핑 등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 시내면세점은 제주시권 1곳, 서귀포시 중문권 1곳이 운영 중이다. 이용객의 98.5%(2012년 기준)의 매출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생한다. 도민들이 출국하면서 면세점을 이용하는 비율은 극히 적으며,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제주형 시내면세점은 서비스 수출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세계적인 관광 특구인 제주와 대도시 시내 면세점은 매우 다르다. 시내면세점에 대해 특허와 규제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도의 경우 2000년 신규특허 발급 이후 현재까지 시내면세점 신규특허가 발급되지 않고 있다. 2008년 보세판매장운영고시 개정에 따른 신규특허 발급요건을 충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특허가 발급되지 않아 제주권내 면세점을 이용하는 방문객의 불편은 계속 늘고있다. 특히 크루즈선을 통해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대비는 너무나도 미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각도의 모색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2010년 제주시 내 크루즈 입항 횟수는 49회에 불과했다. 3년만인 지난해 185회로 약 280%가 급증했다.  크루즈를 이용,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1명이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쇼핑으로만 쓴 돈은 평균 70만원이 넘는다. 그 외 주변 시설물 이용 등을 고려했을 때 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는 엄청나다. 

현재 서귀포시 중문에 있는 롯데면세점이 제주시로 이전을 준비중에 있다. 이전 시 지난해 중문점의 부가가치와 비교해 1580억원의 부가가치가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직·간접고용 창출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는 연평균 555명의 규모로 제주 지역 고용시장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관광 인프라 관점에서는 롯데면세점의 추가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통해 외부지역으로의 중국인 관광객 유출을 방지 할 수 있으며, 추가 주차 시설 확충으로 주변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문제들을 최소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제주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준비를 오래전부터 해왔다. 오랜 기간 중국 사무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현지 에이전트와 국내 브랜드사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크루즈 유치를 위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는 암웨이와 크리티나, 완메이 등 중국 기업 고객의 인센티브 관광 크루즈선 유치를 추진 중이다.

여행사를 대상으로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MOU 체결을 협의 중에 있으며, 현재 코스타크루즈, 로열캐리비안, 프린세스 등의 대형 크루즈선 선사와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크루즈선 유치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롯데면세점이 직접 유치할 크루즈선 추가 유입 고객은 연간 약 2만 명 이상 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현재 평균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액에 대입해 보았을 때 제주에 약 140억 이상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추가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
 

▲크루즈, 기사 내용과 관계없슴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3일 업계 최초로 크루즈에서 팬 미팅을 열어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했다. 상하이와 제주를 오가는 14만t 규모의 초대형 크루즈선인 로얄 캐리비안 마리어호는 한 번 운행을 통해 3400여명의 인원을 송객한다. 크루즈 내 사보이 대극장에서 진행된 ‘2014 롯데면세점 박신혜 러블리 데이’에서는 롯데면세점 모델 박신혜가 중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크루즈 팬 미팅은 관광과 엔터테이먼트 요소를 결합한 시도로, 롯데면세점만의 역량을 활용해 중국 관광객을 추가로 유치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해외 고객 유치를 위해 대형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크루즈 투어만이 아니다. 34명의 한류스타를 모델로 선정해 2004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열린 팬 미팅 수만 해도 30회가 넘으며, 지난 8월 28일 열린 외국인 전용 패밀리 콘서트는 4만명이 넘는 외국인을 한국으로 직접 유치하기도 했다.

또한 아름다운 제주의 배경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올해 초 롯데면세점 모델인 장근석과 박신혜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영화 속에는 제주의 올레길 등 여러 여행 코스와 함께 두 주인공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가 담겨있어 외국인들에게 로맨틱한 신비의 섬으로 이미지를 심어 주기도 했다. 이로 인해 많은 개인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 들였다.

쇼핑도 여행의 한 부분이다.

한번 방문이 끝이 아닌 두 번 세 번 넘게 또 오고 싶은 곳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주도에 쾌적한 쇼핑 시설의 확충이 더욱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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