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그룹이 오는 30일 진행하는 제2롯데월드몰 입주자 초청 간담회에 신동빈 회장이 참석할지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28일 롯데 측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 롯데월드몰 내 시네파크에서 입주사 관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입주업체들은 오픈이 예정보다 3개월 정도 늦어지면서 인력 문제와 인테리어 대금 지급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매장 오픈을 위해 대출을 받은 한 업주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입주업체들은 신동빈 회장이 간담회에 나와 그동안 마음 고생을 한 입주업체 대표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참석 여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안전 문제와 교통 혼잡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 여론이 좋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오픈 행사는 계획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0일 간담회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롯데자산개발,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 롯데월드에 입주한 롯데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들은 대부분 매장의 입주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롯데월드몰의 2단계 오픈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롯데월드몰은 30일 기준 중식 레스토랑인 P.F Chang을 제외한 모든 매장의 입점이 완료된다. 롯데백화점의 에비뉴엘은 샤넬, 셀린느 등 일부 명품을 제외한 대부분 브랜드가 영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롯데월드몰과 에비뉴엘은 층별로 공연과 이벤트,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에비뉴엘은 다음 달 2일까지 롯데카드와 멤버스카드로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5∼7%에 해당하는 롯데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은 30일부터 내·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중국(한차오, 한유망, 엔조이코리아)과 일본(코네스트, 라쿠텐)의 여행 사이트에도 잇달아 광고할 예정이다.
5월 개장 예정이었던 제2롯데월드는 안전문제와 교통대책 문제로 수차례 개장이 연기된 끝에 지난 14∼16일 3일에 걸쳐 에비뉴엘·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 롯데시네마, 롯데면세점·롯데쇼핑몰·아쿠아리움 순으로 개장했다.
완공 시 123층, 555m에 달하는 제2롯데월드 타워동은 현재 86층까지 올라갔으며 연말께 100층을 돌파할 예정이다.